*플레이하며 중얼거리는 것이라 스포일러 주의... 라기엔 꽤 오래전 게임이긴 하지만 여하튼 주의.
시작하고 좀 지나서 깨달았는데, 어디서 왜 어떻게 접했던 건진 기억나지 않지만 이 게임 초반부를 플레이한 적이 있었다... 못해도 이삼년 전쯤 기억이라, 리버스 1999에서 컬래버로 접했던 게 처음이 아니었다니, 묘하게 충격.

튜토리얼격인 무덤? 에서 빠져나와 조금 진행하다 감탄한 부분. 정확하겐 이 이후에 헤프제파와 마을로 들어가 목표 지점까지 가며 계속 나누던 대화.
꼭 필요한 이동 중 헤프제파와의 대화로 다음 목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, 플레이어가 무슨 상황에 처했는지, 지금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흐름이 대단하다. "왜 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가?" 가 느껴져 몰입되고, 세계관과 기본적인 조작법 등이 빠르게 습득된다. 기본은 무덤 나오면서 거진 익혔지만, 헤프제파와 재회하는 이벤트는 탈것 부르기, 타고 내리기, 탈것이 길 따라 달리게 하(고 딴짓하)기, 활 쏘기, 난전 암살(나만 이럴 듯) 경험하기... 등 게임 시스템을 이해시키는 사건(이벤트)들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.
심지어 다음 메인 퀘스트 진행을 위한 단서도 헤프제파가 준다! (사랑해요 헤프제파 ㅋㅋ)

'왜가리'를 죽였다고 말하면 다음 목표인 '따오기'가 누구인지 정보가 제공된다. 우리가 따오기를 왜 죽여야 하는지도.
물론 주인공인 바예크 입장에선 원수가 맞는데, (일단 그래보이는데) 플레이어가 생각하기에도 나쁜 놈이어야 죽일 맛(!)이 나지 않겠나... 확실히 나쁜 놈 맞으셨다.


툴팁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. 워낙 이런 걸 좋아해서 ㅋㅋㅋ...


암살 가능한 레벨이 되기 위해 이런저런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(사실 구경하는 데 시간을 꽤 잡아먹혀서 속도를 올려보려 한다) 횃불 들고 집 부수다가 문에 불 붙어서 실수로 태워 죽였는데, 전에 잠깐 할 때도 느꼈지만 동기화가 어쩌고~ 하는 게 이쪽 이야기가 따로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.
보물을 찾으라고 시키는 공간 이름이 '집'이라서 아 자기(바예크) 집...? 싶었는데, 진짜 본인 집이 맞았던 듯. 과거의 기억이 재생되었다. 이건 약간 젤다 야숨에서 카메라(?)로 기억 찾는 것 생각나고. 물론 이쪽이 훨씬 빨리 나왔겠지만... 이라고 써두고 찾아봤더니 어크 오리진 쪽이 1년 정도 빨리 나온 모양이다. 휴.
생각해보니까 플스 기준 방향 위(^) 키를 꾹 누르면 발동해서 탐색 가능한 물건을 알려주는 기능은 위쳐3의 위쳐 센스가 떠올랐다. 위쳐 센스 쓰는 걸 상당히 재미있어했어서 반가웠음. 위쳐 센스는 '증거/단서'들을 내(플레이어) 눈앞에 보여줘서 상황이나 앞으로 뭘 해야 할지를 이쪽에서 유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대단했다. 성격상 위쳐 센스로 이리저리 뒤져보는 게 가장 재미있었지만 ㅋㅋ


그 유명한 신뢰의 도약! 우와! 세누의 탐색 범위도 늘리고 어쩐지 기분도 좋고 ㅋㅋㅋㅋㅋ 분명 뭔가 의미도 있겠지? 싶어서 두근두근했다. 시리즈 쭉 따라오면서 했던 입장이면 느끼는 게 많이 다르겠구나 싶었고, 그런 면에선 부럽기도. 오디세이도 사놨는데, 오리진 엔딩 보고 오디세이에서 신뢰의 도약을 본다면 기분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. (그런데 그쪽엔 이런 거 없음 어떡하지...)

그리고 또 '답게 게임함' 모먼트.
나는 오픈존/오픈월드 계열 게임을 하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'이렇게 하겠지?' 하고 설계해놨을 것 같은 것들을 다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
그러니까 야숨 할 때는 A B C < 보통은 이 순서로 방문할 걸 상정하고 NPC 대사가 작성된 지역을 C B A 순으로 방문했고 그걸 NPC 대사 듣고 깨달았으며... 마굿간이고 방문하는 마을이고 뭐고 이미 뚫어놓고 그쪽 특산품으로 요리도 다 만들어봤는데 가장 최근 방문한 갈림길에서 다시 하나하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웃프더라 ㅋㅋㅋㅋ 나쁜 건 아니지만
소닉 프론티어 할 때는 맵이고 뭐고 없이 눈앞에 탑이 보인다는 이유로 거기까지 달려가서 그냥 기어올랐고 그 근처 퀘스트 같은 걸 먼저 깼다. 보통은 카오스 에메랄드부터 모은다고 하던데...
여하튼 어크 오리진에서도 비슷한 짓을 (벌써) 했다. 대장간에서 퀘스트 받아서 지휘관 죽이고 빼앗긴 물건 되찾아오는 퀘스트였던 모양인데, 이미 그 양반은 가죽 모을 때 죽였고 약탈품도 주워뒀다... 여하튼 베니프 씨 얘기 듣다가 어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,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대비한 스크립트가 출력되어 안심했다 ㅋㅋㅋㅋㅋㅋ 하긴 대비가 안 되어 있을리가(+안 되었더라도 이게 몇 년 전 게임인데 당연히 패치가 되었겠지 ㅋㅋㅋ)
22일자 플레이는 여기까지. 사실 이 글 올리고 더 하다가 자긴 할 건데, 얼마 못하고 끌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기록해둔다.
플레이 속도는 더 올려야겠다 역시